[쉼,하며]/예쁜좋은글

껴안아 준다는 것은

Jackim 2008. 8. 10. 08:49
          껴안아 준다는 것은 -박종영- 숲에서는 나무와 나무 사이 들녘에선 초롱꽃이 빛나는 눈을 굴리며 투박한 포옹을 서두르는 바람으로 즐겁다 껴안음은 소리가 없다 처음의 체온으로 밀착되기 때문에 따스하다 진정 외로움을 지탱하는 서로 다른 그리움으로만 가슴을 포갠다 풀섶 이름모를 꽃의 팔랑대던 하루도 짠한 얼굴 매만지며 어느 날은 껴안음의 시간을 몰래 갖는다 저렇듯 세상의 이치가 모두, 다가가 서로 손 벌려 안아 준다는 것, 그것 외에 다른 방법으로는 은밀한 밤의 시간을 추억할 수 없기 때문이다 photo/sumeru 사진가

    '[쉼,하며] > 예쁜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0) 2008.08.18
    언제 이렇게 깊이 정이 들었을까?   (0) 2008.08.17
    그리움도 때로는  (0) 2008.08.08
    살며 사랑하며   (0) 2008.08.05
    내가 선택한 당신  (0) 2008.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