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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패스트패션 `미쏘` 5월 출시…명동에 매장

Jackim 2010. 2. 5. 11:21
    이랜드 "자라·H&M 게섰거라"
    여성용 패스트패션 `미쏘` 5월 출시…명동에 매장

    "이번에는 자라와 H&M이다."

    국내 의류시장에서 자라를 비롯한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이랜드가 올봄 두 번째 패스트패션 브랜드를 내놓는다.

    지난해 11월 처음 내놓은 `스파오(SPAO)`가 `한국형 유니클로`를 추구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스페인 브랜드 `자라`와 스웨덴 브랜드 `H&M`을 타깃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브랜드와 국내 중가대 여성복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여성복 토털 패션을 추구하는 SPA(생산ㆍ유통을 함께 맡는 방식) 브랜드 `MIXXO(미쏘)`를 오는 5월 출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스파오가 남녀노소 누구나 입을 수 있는 베이직 아이템으로 구성된 반면 미쏘는 여성 전용 토털 패션을 추구한다.

    20~30대 여성 고객을 겨냥해 트렌디한 재킷과 원피스, 언더웨어 등을 주력으로 해서 모두 1000개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쏘`라는 브랜드 이름은 믹솔로지(mixologyㆍ칵테일을 만드는 솜씨)에서 따왔다. 데코와 로엠 등 10여 개 여성복 브랜드를 운영 중인 이랜드가 칵테일을 만들 듯이 품질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고객이 미소 짓도록 한다는 뜻을 담았다.

    이랜드 측은 "미쏘는 1년 이상 자라와 H&M의 장단점을 분석한 뒤 내놓는 브랜드"라며 "그동안 다양한 여성복 브랜드를 내며 쌓은 경험을 통해 한국 여성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라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내놔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패스트패션 브랜드답게 일주일 단위로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H&M, 망고, 유니클로 등 글로벌 브랜드와 일전을 불사한다는 각오에서 이들 브랜드 매장이 자리 잡고 있는 명동에 5월 첫 매장을 내기로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자라나 H&M과 견줄 수 있는 브랜드로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랜드의 미쏘 출시는 첫 SPA 브랜드인 스파오 선전에 따른 자신감에서 이뤄졌다. 스파오는 명동점이 12월에 매출 20억원을 올린 데 이어 지난달에도 10억원대를 유지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용어 = 패스트패션 : 최신 유행에 맞춰 재빨리 내놓는 패션 상품. `패스트푸드`에 빗대어 만들어진 말이다. 제품 출시 주기를 단축하고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제조업체가 생산은 물론 디자인, 소매까지 직접 맡는다.

    [진성기 기자 / 김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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