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첫 아파트형 공장 준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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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2007-10-24 16면 2416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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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 현대식 건물에 32개 업체, 북측 근로자 2700명 근무중소기업 대북진출의 새로운 모델 … 두번째 공장 건립 추진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개성공단에 첫 아파트형 공장이 본격 가동됐다.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들어선 업체보다 규모가 작은 업체들이 입주한 아파트형 공장은 국내 소규모 생산업체의 새로운 활로 모색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칠두·사진)은 23일 개성공단 본단지 내 개성 아파트형 공장 현장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 북측관계자, 기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김칠두 이사장은 “중국, 동남아 등 해외로 이전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처한 인력난, 입지난 등 현안을 타개해 줄 최적의 대북진출 모델이 될 것”이라며 “두 번째 아파트형 공장 건립계획을 이른 시일 내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중소기업의 신산업공간 창출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과 아낌없는 지원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강영철 북한 중앙특구개발총국 부총국장은 “6·15 남북공동선언에 의거해 우리 민족끼리 이념에 맞게 협력해 나갈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개성아파트형 공장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이전에 따른 공동화현상을 막고, 대북 투자여력이 부족한 업체들에게 ‘맞춤형 생산공간’을 제공하고자 추진해 왔다.
연면적 2만7880㎡로 지어진 이 공장은 지하 1층, 지상 5층의 공장동과 지원동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이 곳에는 대부분 섬유·의류 계통의 32개 업체가 입주해 2700여명의 북측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산단공 개성영업소와 관세사, 물류업체 등 6곳의 지원시설도 함께 들어가 있다.
지원동에는 공동 물류센터, 교육훈련센터, 제품 전시장 등 지원시설 외에도 33∼66㎡ 규모의 기숙사 71개실도 구비돼 있어 북측 근로자들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공장은 건물 외벽전면이 강화유리로 설계된 5층짜리 현대식 건물로, 1층의 낮은 건물이 대부분인 개성공단에서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한 기업들 가운데는 처음으로 팀스포츠(대표 제정오)는 8월 30일 마라톤 의류 1100장을 생산한 바 있다. 팀스포츠는 북측 근로자 교육을 시작한 지 불과 2주 만에 정상제품을 생산하고 남측으로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다.
옥성식(나인모드(주) 대표) 아파트형입주기업협의회장은 “중국 칭타오에서 4년간 운영했던 의류공장을 접고 이곳으로 왔다”면서 “개성은 의사소통이 가능해 기술숙련이 매우 빨라 이곳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산단공은 이번 첫 개성 아파트형 공장의 성공적인 건립과 운영을 발판으로 두 번째 아파트형공장 건립계획을 이른 시일 내에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남북경제협력아카데미를 매년 개최하며 대북진출 희망기업에 대한 정보공유와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북 투자설명회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오영호 산업자원부 차관도 “2007 남북정상선언으로 개성공단의 현안이었던 3통(통행 통관 통신) 문제가 해결의 빛을 보이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개성공단 활성화에 필요한 기업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개성=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개성 아파트형공장 관련 Q&A - 입주업체 자격 및 입주대상 업종은.
입주대상 업종은 개성공단의 특수성을 반영하여 전략물자 반출 문제가 낮은 섬유·봉제 중심이다. 입주자 자격은 설계상 층별·공장별 허용하중, 진동 및 폐수배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선정했다.
- 개별공장별 공급면적 및 전력공급 능력은.
개별공장별 공급면적은 기준상 396.7㎡~ 1983.5㎡의 32개실로 구성돼 있다. 입주수요에 따라 공급면적 변경이 가능하다. 공장의 전력공급 능력은 2500KW이며 개별공장(330㎡ 기준)별 사용가능 전력은 30KW이다.
- 공장 내 복리 및 부대시설은.
복리시설로 남측 근로자들을 위한 관리동 내 별도 구내식당(100명 수용)과 기숙사(61개실) 및 운동시설, 매점, 회의실 등이 있으며, 공장동에 공동 보관창고 및 생산품 전시장이 갖추어져 있다. 공장동에 북측근로자를 위한 구내식당(600명 수용)과 교육훈련센터가 있고, 공장동 내 각층 마다 근로자를 위한 샤워시설이 있다.
- 남측 근로자용 기숙사 면적 및 공급계획은.
남측 근로자용 숙소(61실)는 관리동에 설치되며 2인 1실 기준에 1개실당 33㎡ 규모로 120명을 수용할 수 있다.
- 냉·난방 시설 설치여부.
공장 내에 냉·난방 시설은 설치되지 않으며 입주기업이 자체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 관리동 남측 근로자 숙소에는 난방공급시설을 설치했다.
- 추후 아파트형 공장건립 계획은 산단공은 아파트형공장 추가부지(1만9489㎡)를 분양받은 상태며, 지속적인 기업수요 파악과 관련예산 확보 등을 통해 추가 아파트형 공장 건립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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