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하며]/삶속일상들

딸을 두고가는 이슬맘에게

Jackim 2007. 9. 9. 00:56

    만남은 하늘의 인연, 관계는 땅의 인연 이슬이 맘 진작에 너가 보낸 메일을 봤지만 좀 뜸들였다가 집에 와서 읽어보게 되었다 그럴줄 알았지 그래서 내가 메일을 덮고 집에까지 와야만 했던 이유야 그 맑은 웃음속에 얼마나 많은 가슴 앓이가 담겨져 있을까.... 학교가 트립을 가서 쉬는날인데 온종일 집에 있기에 무료했기도 했을텐데 여전히 참 미소가 이쁜 이슬이 어디가서나 귀염받게 생겼고 바램대로 이슬이가 호텔리어가 된다면 인기가 하늘을 찌를꺼야 세상의 어두운빛을 환하게 바꿀수 있을만큼 그 환한미소의 근원이 어딜까 궁금했었는데 그것이 바로 엄니의 유고한 맑은 마음이란것을 보면서 참으로 장하고 훌륭하다고 생각을 했어 특히 너가 가지고 있는 그 철학.... 먹는것이 중요한것ㅎㅎ 어쩜 나랑 비슷한것 같아서 웃음도 나왔지만 보이는것 보다 보이지 않는것에 더 중심을 두고사는 모습 괜찮아 보이던걸.. 메일 고마워 앞으로 고추장 이런거 보내지마 이곳에서 형편에 맞게 먹고 살면 되는거야 뭘 그렇게 힘겹게 수고를 해 이슬이것만 챙기면 돼. 있는동안 난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 도리어 이것저것 도움을 줘서 내가 훨 수월했지 또 내 성격이 작은일 하나하나 신경쓰는 성향도 아니고 그렇게 한가하지도 못하잖아 도리어 이슬이를 괜히 우리집에 있으라 했나 하는것이 미안하다 잘 챙겨주지 못하는데.... 다만 자기집처럼 편안히 지낼수 있는곳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을뿐 다른것은 해줄수 있는것이 없다는 것이야 부탁할거 있으면 어려워하지 말고 말해도 돼 내가 먼저 챙기고 이런것은 잘 못하지만 주어진 일이나 누가 부탁하는일 잘 할수 있을꺼야 정말이지 단점이라면 나서서 먼저 이렇습니다 하고 보여주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하지만 대신에 변함없이 끊임없는 것은 잘할꺼야 내가 수시로 사진도 보내줄께 목소리는 늘 전화로 들을수 있을테니.... 사진으로 보는 모습도 또 다른 느낌을 줄꺼야 아주많이 가까운 사람처럼 메일을 적었나? 너무 많이 염려하지 말고 이별이 슬퍼도 어쩌겠어 영원히 내 품안에 애기가 아니라 어른되는 연습을 하는거야 이슬이 잘 할꺼야 좋아하는일 보다 이세상에 더 좋은일이 있을까...마음에 위안가지라고 하던공부 잠시 보류하고 사진편집해서 보낸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마나 하고 깜짝 놀라겠네 그리고 이메일을 보고 네에~ 하고 커다랗게 대답하겠지 난 이슬이 맘(문춘선)을 통해서 네~ 하는 대답이 얼마나 아름다운 딱 한자의 단어인가를 깨달았어 세상에 아름다운 표현을 한마디로 함축시킨말 예----- 예 유별나게 잘하던 이슬이 엄마를 기억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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