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하며]/삶속일상들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전경린

Jackim 2007. 6. 26. 18:16
      바닷물이 파란 것은 바다가 다른 색은 다 흡수하지만 파란색만은 거부하기 때문이라는 거 알아요? 노란 꽃도 마찬가지에요. 노란 꽃은 다른 모든 색은 다 받아들이지만 노란색만은 받아들이지 못해 노란 꽃이 된거죠. 거부하는 그것이 아이러니컬하게도 자신을 규정하는 거요. 당신을 처음 보았을 때 알아 볼 수 있었어요. 당신이 안간힘으로 거부하고 있는 당신의 상처를 거부한 나머지 상처 그 자체가 되어버린 당신을. 슬프게도 우리는 저항하는 그것으로 규정되는 존재들이지요.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전경린

'[쉼,하며] > 삶속일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상력의 힘-로버트 풀검  (0) 2007.07.08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0) 2007.07.03
보낸 오늘  (0) 2007.05.21
집중할 수 없음에..  (0) 2007.03.28
새우등이 되도록 앉아서  (0) 2007.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