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하며]/생각하는글
하나님께 쓰임 받는 자는 귀천이 없다
Jackim
2013. 7. 10. 00:37
[강덕영 장로 칼럼 - 종교인과 신앙인 (32)] 하나님께 쓰임 받는 자는 귀천이 없다 [국민일보] 2012-12-31 1774자
강화도 교회가 주는 교훈 오늘은 갈렙아카데미에서 성지순례를 떠났다. 장소는 강화도였다. 강화도를 돌아보면서 선교역사를 더듬어 보는 시간을 갖고자 마련된 것이었다. 역사를 더듬어 보자. 미국 감리교선교부는 강화지역 담임으로 존스 선교사를 임명하고 인천내리교회를 담임케 하였다. 존스 목사는 인접도서인 강화도에서도 선교를 시작했으나 그 지역유지인 김상임이라는 유학자의 결사적인 반대에 부딪쳐 한 명도 전도할 수 없었다. 김상임은 강화출신으로 16세에 과거를 보아 합격한 준재(俊才)로서 성규관에서 수학하고 초시에 합격한 이름 있는 양반이었고 강화의 대지주였다. 명망도 있고 존경도 받았기에 그의 도움이 없이는 선교가 불가능했다. 그런데 이 분이 반대를 하니 선교는 정말 어려운 실정이었다. 그 무렵 술집을 하면서 내리교회에 출석하고 있던 이승환이란 인물이 있었는데 아주 열심이 있는 교인이었다. 예수님을 믿고 확신을 가지니 강화도 고향에 계신 어머니도 예수를 믿도록 하고 싶었고 직접 전도도 하였다. 그 결과 어머니가 믿음이 생기자 존스목사님에게 세례받기를 원했다. 그러나 김상임이 반대를 하니 이승환은 한밤중에 어머니를 업고 갯벌을 지나 존스 목사가 있는 배로 가서 세례를 받게 했다. 이것이 바로 한국 선교 초기의 선상세례였다. 그 후 존스 목사는 전도사를 보내 이승환의 집을 거점으로 4-5명이 모여 예배를 드리도록 하였다. 이것이 강화도 최초의 감리교회인 교산교회의 시작이었다. 지금도 아담한 교산교회가 강화도에 옛 전통을 자랑하며 예배드리고 있다. 그리고 이 교산교회의 열심과 올바른 기독교인의 행실에 감명 받은 김상임을 기독교로 개종하게 되었다. 그의 개종은 문중뿐 아니라 강화전 지역의 복음화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김상임의 개종은 부녀자나 천민들의 종료로 여기고 천시하던 주민들의 생각을 바꿔놓은 계기가 되었고 강화지역 지도급 인사들이 연이어 개종해 강화 전 지역으로 복음을 확장시키는 초석이 되었다. 이 때 강화지역 전유생이 김상임에게 개종한 것을 항의하고 규탄하는 자리에서 그들에게 오히려 전도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이 유생들이 기독교인이 되는 특이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아마 성령의 역사가 강하게 역사하신 사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강화도에는 120여개의 감리교회를 포함해 170개의 교회가 있는 성시화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그 선교의 역사가 그 어느 곳 보다 기독교가 뿌리를 내린 복음화의 고장이 된 것이다. 인천 내리교회가 주축이 된 하와이 이민 역사도 정말 독립운동사에 길이 남는다. 하와이로 이민간 교인들은 사탕수수밭에서 일하면서 일당 30센트를 받으면서 이승만 등 독립운동가를 도와주었고 독립기금으로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지원했으며 한국 근대사에 정말 뿌듯한 역할을 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천한 자, 낮은 자들을 들어 귀하게 쓰신 것을 알 수 있고 이 귀한 자들을 들어 또 큰일을 하게 하신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재물을 모으느라 분주하고 많이 모았으나 그 돈은 누가 쓸지는 모른다. 우리가 재능과 능력으로 높은 자리에 올랐으나 언제 없어질지도 모른다. 모두 그림자와 같다는 성경말씀이 생각난다. 다만 우리의 소망을 하나님께 두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한다면 정말 보람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 강화도 곳곳의 신앙유적지를 둘러 보면서 “하나님 저희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에 기쁘게 사용되게 하여 주옵소서”라는 기도를 드린 의미 있는 하루였다. 한국유나이트문화재단 이사장, 갈렙바이블아카데미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