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최근 여성 SPA ‘미쏘(MIXXO)’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랜드가 밝힌 청사진에 의하면 오는 5월 명동에
500평 규모의 1호점을 오픈하는 ‘미쏘’는 여성복, 액세서리, 잡화,
인너웨어 등 5개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베이직과 트렌드를
믹스한 풀코디를 제안한다.
주요 아이템은 재킷과 원피스로 대표되는데 캐주얼 단품과 트렌디한 아우터가 비슷한 비중으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H&M’과 ‘자라’의 상품 구성이 결합된 형태로 볼 수 있다.
그 성격과 운영 방식은 스페인의 ‘자라’에 근접해 있다.
하지만 ‘자라’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패턴과 사이즈, 높은 결품률, 상품 구성, 가격 등을 한국 및 아시아 여성 소비자에
맞도록 획기적으로 개선해 ‘자라’, ‘H&M’, ‘포에버21’등 세계 대중 패션 시장을 장악한 글로벌 브랜드들과 전면 승부를
보겠다는 게 ‘미쏘’의 핵심 전략이다.
이랜드는 이에 앞서 동남아시아 핵심 소싱처에 여성복만을 위한 별도 지사를 설립했으며, 한중(韓中) 통합 소재 컨트롤
조직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또 아이템별 전용 봉제 공장을 동남아시아 전역에 구축해, 상품 개발 기간을 최소 2주에서 최대 3개월로 ‘자라’와 같은
수준으로 단축시킨다는 방침이다.
물류 납기의 경우 생산 공장이 아시아에 집중되어 있다는 이점이 작용해 ‘자라’보다 24시간이 단축된 24시간이다.
2주 단위로 전 매장 상품의 약 40%를 신상품으로 교체한다는 전략 아래 연간 1만개 디자인을 공급한다.
가격은 ‘자라’에 비해 40% 가량 저렴하고, ‘H&M’에 비해서도 20% 가량이 저렴하다.
핵심 아이템인 재킷과 원피스가 각각 4만9천~6만9천원, 스커트와 팬츠가 각각 3만9천~5만9천원,
스웨터가 2만9천~3만9천원이다.
이미 국제전이 본격화된 명동점에서의 경쟁을 의식해 매장 인테리어와 VMD는 명품 브랜드 매장과
견주어도 될 만큼의 세계 최고 수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랜드 여성복BG의 한 관계자는 “기존 전개 중인 자사 브랜드들을 통해 대형점과 다각화된
상품 라인 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다. 150평 이상 매장의 현장표준화시스템을 개발해
마켓 테스트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런칭 초반 인기 배우 김혜수와 가수 서인영을 전속 모델에 기용, 강도 높은 스타 마케팅도 펼친다.
‘미쏘’는 2013년까지 대형점 70개점을 오픈하고, 3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수립해 놓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은 2011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