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하며]/예쁜좋은글
오늘처럼흐리고아름다운날에는하늘빛편지를쓴다.
Jackim
2009. 1. 27. 22:55
맑은 커피에 프림 한 스푼을 넣고
하늘이 흐려 우울한 날에는
물빛 편지를 쓴다
받아 줄 이 누구라도 좋다
짧은 안부에 그리움을 삭힐 수 있는
한 줄의 사연에 서로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친구라면 족하다.
비록 내 사연이 짧다 해도
긴 여운으로 들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면..
펜 끝에 묻어 나는 온기를 느끼며
투명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행복하리라
내가 만난 삶,
사람,
그리고 사랑을 함께 느낀다는 것이
이처럼 홀가분한 일임을..
편지지 여백의 한 귀퉁이
어디쯤에서 찾아 낸 기쁨이
온통 값진 것임을
알아내는 시간들이 소중할 것이다.
오래된 팝송에서 묻어 나는 향수가
뿌연 하늘 끝 선 어디 쯤 닿을 때면
커피향에 눅눅해진 편지봉투는
그리움의 우표를 붙인채
다시 서랍 속으로 들어갈 테지만..
오늘처럼흐리고아름다운날에는하늘빛편지를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