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어패럴뉴스

“입는 첨단PC 구경 오세요”

Jackim 2007. 11. 30. 03:26

    “입는 첨단PC 구경 오세요”

     

    [파이낸셜뉴스]2007-11-29 1135자
    ‘이제는 입는 PC시대.’
    정보통신부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29일 주최한 ‘소프트엑스포&디지털콘텐츠페어 2007’ 행사장에서 몸에 부착된 장신구를 이용해 손동작 하나로 정보기술(IT)기기를 통제하는 이른바 ‘입는 PC’들이 단연 시선을 끌었다.

    정통부 산하기관 차세대컴퓨팅산업협회가 ‘WWW.IT.kr’를 주제로 한 이날 패션쇼는 WWW(Wonderful, Warm heart, Wow)가 지향하는 미래 PC의 모습을 한껏 뽐냈다.

    우선 이날 의류 개념의 컴퓨팅 제품은 최근 IT 트렌드에 맞춰 소형화, 경량화 트렌드에 충실했다.

    쓰는 모자로 네트워크 교류가 가능한 조명장치 조도를 통제하는 ‘라이트닝 햇(lightning hat)’과 공모양의 ‘마블PC’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자석 원리를 이용해 허리띠처럼 몸에 부착한 MP3플레이어를 선보이면서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날 가장 많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미래 PC는 로봇팔을 이용해 인간 이상의 근력을 현실화시킨 ‘엑추에이터’.

    작업자가 작업공간 붕괴 등으로 응급처치가 필요할 경우 몸에 부착된 위치추적시스템으로 119 요원을 호출하고 119 요원은 엑추에이터를 착용한 상태에서 철제빔 등을 혼자 신속하게 치우고 피해 근로자를 재빨리 응급센터로 이동시키는 모습을 시연해 각광받았다.

    이밖에 핸드백 모양의 포터블PC, 팔찌 형태의 멀티통신 컨트롤러, 휴대형 전자메모장치, 시각 및 청각장애인이 신체적 핸디캡을 쉽게 극복할 수 있도록 한 스마트 스틱과 스마트 의복, 악기 건반 등이 단추 형태로 구체화된 뮤직재킷, 주변 IT기기를 자유롭게 조종할 수 있도록 한 ‘매직글러브’ 등이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SW진흥원 김지원 과장은 “지난해에 비해 제품은 소형화되는 추세를 보였고 각종 체험에 대한 니즈가 반영돼 현실 적용 가능한 제품이 대거 쏟아졌다”며 “토종 SW업체의 기술력은 앞으로 물류관리 등 산업 부문에서도 없어서는 안될 요소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384개 업체가 참여해 자사 기술력을 뽐냈다.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사진설명=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소프트엑스포' 행사장에서 모델들이 각종 미래형 디지털기기가 장착된 옷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