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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직수입 품목 확대 해외원단·재료로 비용 절감
Jackim
2007. 11. 9. 02:01
대형마트 직수입 품목 확대 해외원단·재료로 비용 절감 |
[파이낸셜뉴스]2007-11-07 2103자 |
원고(高)시대, 식품소비재 기업들이 글로벌 소싱을 강화하고 있다. 원고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식품소비재 업체들은 원재료 수입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유통업체들은 수입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원화환율의 하락은 곧바로 채산성 악화와 환차손 등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하지만 식품소비재 기업들은 해외직구입·원재료 수입비중 확대 등 글로벌소싱 강화로 위기상황을 경영호재로 바꾸어 놓고 있다. ■대형마트 해외직소싱 강화 신세계 이마트는 유통구조의 또 다른 변화로 해외직소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호주, 뉴질랜드, 독일 등 전세계 20개국 400여개 품목을 수입하고 있으며 점차 품목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해외소싱 물량 또한 올해 약 1000억원에서 오는 2010년엔 현재보다 10배에 이르는 1조원가량으로 확대한다. 올해 글로벌소싱을 통해 12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는 홈플러스는 현재 영국, 터키, 불가리아 등 15개국에서 3500여개의 품목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우 홍콩에 600여명의 영국 테스코 글로벌소싱팀이 상주하며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최고의 상품을 소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500억원을 투자, 광양에 글로벌 소싱 전담 물류센터를 건립한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4년 중구 상하이에 소싱사무소를 개설한 데 이어 2005년 5월에 선전사무소, 2006년 12월에는 인도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해외소싱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04년 20여개 품목으로 시작한 해외소싱은 현재 1500여개 품목으로 확대됐다. 올 연말까지 약 1000억원 이상의 매입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돼 매년 2배씩 해외소싱 규모가 커지고 있다. ■식품·패션업계 약달러 시대 만끽 CJ제일제당의 경우 올 원당 수입액만 1억7000만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환율기준이 달러당 929원이었으나 올해는 920원으로 떨어져 앉아서 15억원을 절약한 셈이다. CJ제일제당은 올 환차익만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환율하락으로 국제 곡물가 급등으로 인한 부담을 줄였다”면서 “8월 유기농 두부에 호주산 재료를 사용하는 등 고급 수입재료의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F&B가 당초 설정한 계획원가는 올 초 달러당 924원이었다. 하지만 현재 환율은 910원대 이하로 계획원가보다 1.7% 정도가 하락했다. 이같이 원가부담을 줄인 동원F&B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 추가를 계획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패션업체들 역시 유럽이나 일본 등지에서 들여오는 고급원단의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이들 원단을 사용하는 제품 비중을 높이고 있다. 코오롱패션 구매팀 김현상 팀장은 “중소의류업체의 경우 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환율 영향으로 원단 가격이 싸진 유럽, 일본 등지의 물량을 늘리고 있다”며 “대기업들 역시 고급 원단을 쓰는 이탈리아 정장 등의 물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LG패션의 경우 지난 4월 해외 직수입 브랜드 ‘안나 몰리나리’를 들여와 1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내년 3월 이탈리아 편집숍인 ‘꼬르소꼬모’를 들여올 예정이다. ■구매대행 시장 급성장 옥션이 실시하는 옥션 이베이 쇼핑서비스는 지난 3월 이후 거래량이 15배가량 늘었다. 특히 희귀 수집용품이나 카메라 부품, 수입자동차 부품, 희귀보석 등 다양한 상품들이 인기다. G마켓은 해외구매대행 판매자들을 입점시켜 해외구매대행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셀러는 50명, 이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상품은 월평균 2만여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000% 성장한 수치. 엠플도 지난달 24일 해외구매대행몰인 ‘해외브랜드샵#’을 오픈해 미국, 유럽, 일본 구매대행까지 확대했다. 해외구매대행몰인 예스뉴욕(미국), 바닐라(유럽), 재팬엔조이(일본) 등의 해외 패션상품 1만여점이 등록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디앤샵은 포보스를 오픈해 직접 구매대행하는 상품은 물론 엔조이뉴욕과 오렌지플러스 등 해외 구매대행업체들도 입점시켰다. 300여개 브랜드 10만여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 GS이숍도 해외구매대행 사이트 플레인을, 롯데닷컴도 도쿄홀릭을 오픈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