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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갔던 국내 제조업, 개성공단으로 속속 이전
Jackim
2007. 11. 4. 16:12
中 갔던 국내 제조업, 개성공단으로 속속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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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2007-10-23 03판 16면 1186자 경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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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아파트형 공장 준공식… 일부 기업, 생산설비 옮기기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셔츠와 블라우스 수출업체 ㈜와이에스코리아는 중국에 생산 공장을 갖고 있다. 이 회사 윤모 사장은 최근 중국 현지공장의 직원 임금 상승속도가 빨라지고, 중국 정부가 내년까지 전체 외국인 업체의 70%를 목표로 노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그러던 윤 사장에게 23일 열리는 북한 개성공단의 아파트형 공장 준공식 소식은 가뭄에 단비 처럼 반갑기만 하다. 그는 부지 분양 등 몇가지 문제만 해결되면 중국 공장을 아예 개성공단으로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업체처럼 중국에 진출했던 일부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중 유(U)턴하는 기업들이 속속 생기고 있다. 정착지는 최근 남북경협의 상징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개성공단.
개성공단이 국내 산업구조 고도화 과정에서 중국, 동남아 등지로 떠났던 중소 제조업체들의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3일 오전 개성공단 본단지 내에서 이윤성 국회 산업자원위원장과 산자위 소속 국회의원 18명, 오영호 산자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성 아파트형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해 5월17일 기공식을 가진 이래 14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올 7월말 공사를 마무리하고, 북측 근로자 기술교육 등 가동준비를 마친 끝에 이번에 준공행사를 열게 된 것.
앞으로 이곳에 입주하게 될 업체는 모두 32개사. 지난 3월 섬유, 봉제 등 국내 노동집약업종을 중심으로 입주자 모집을 실시한 결과 평균 2.7대 1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었다. 입주업체중 몇몇 기업은 중국에 있는 생산설비를 개성공단으로 옮길 생각이다.
경기 성남에 있는 티셔츠 생산업체인 ㈜금담의 권주욱 대표는 “미국에 섬유를 수출할 때 부과해왔던 13%의 높은 관세가 철폐되면 중국 공장을 개성공단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종업원 350명을 고용한 이 업체는 남한과 비교해 현재 10% 수준인 생산성을, 앞으로 6개월 이내에 10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어망을 생산하는 신한물산도 개성공단에서 일정기간 공장을 운영해 본 후 중국에서 개성공단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기로 했다. 스포츠 용품업체 웅피케이스(대구 달서구) 역시 중국 생산시설을 단계적으로 옮길 생각이다.
박양수기자 yspark@munhwa.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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