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하며]/예쁜좋은글

제인 에어 (Jane Eyre)

Jackim 2007. 5. 24. 15:37
    
    
    제인 에어 (Jane Eyre)
    1.  작품의 내용 및 이론적 특징 
    지극히 아름답고 고귀한 사랑의 언어가 바로 그려져 있는 작품이다. 
    주위의 편견과 오해를 뒤로 한채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쟁취한 여인 
    제인 에어는 시대를 초월한 감동과 사랑을 안겨준다. 
    [제인 에어](1848)는 최근 페미니즘과 탈식민주의의 부상과 더불어 
    활발하게 재해석되고 있는 영국 작가 샬롯 브론테의 소설이다. 
    예컨대 페미니스트들은 제인 에어가 어린 시절을 보낸 빈민 기숙학교인
    로우드 자선학교의 교장이나, 성장한 후 가정교사로 일하는 숀필드 
    저택의 괴팍한 주인 로체스터를 억압적인 가부장적 사회제도의 상징
    으로 본다. 또 탈식민주의자들은 로체스제인 에어는 빅토리아 시대의
    억압적인 사회제도에 맞서 투쟁하며, 자신의 의지에 의해 스스로의 
    삶과 사랑을 선택하는 강인한 여인이다. 그래서 이 소설에서는 로우드
    자선학교와 손필드 저택이 서로 병치 되고 대조되면서 그녀의 인생을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19세기 영국의 고아원과 자선학교는 
    <훈육>이라는 미명 아래 아동학대가 합법적으로 공공연하게 자행되던
    곳이다. 
    당시의 사회관습은 여성의 재능과 개성을 제도적으로 억압하고 있었다.
    제인이 가정교사로 일하는 손필드 저택은 물론 그녀를 학대한 고아원과
    는 다르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제인은 가부장적인 남자 주인에 의해 
    처음에는 한 인격체로 대접 받지 못한다. 그러나 그녀는 그 두 곳에서
    모두 승리한다. 그리고 그 승리는, 그녀가 나중에 불타버린 손필드로
    돌아와, 화재로 인해 눈먼 로체스터를 자신의 반려로 선택함으로써 
    완성된다. 
    그러므로 [제인 에어]의 주제를 단순히 두 남녀의 애절한 로맨스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로체스터의 미친 아내 버사 메이슨이
    영국여자가 아닌 서인도 제도 여자로 설정된 것으로 식민지인에 대한
    제국주의적 편견으로 해석한다. 
    2.  작품의 줄거리 
    그래서 이 소설은 많은 상징적, 문학적 장치로 음산한 오후의 빨간 
    방에 갇힌 제인을 이야기의 서두에서 전개해 나간다.  부모를 여의고
    숙모집에서 사는데 그녀의 말없고 솔직한 표현은 숙모에게 항상 미움을
    사게 된다. 결국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라고 낙인 찍히고 로이드 자선
    학교로 쫓겨난다. 절제되고 꽉 막힌 학교 내에서 그녀는 사랑을 가슴
    속에 묻고꿈을 키워나가는데... 
    어느덧 그녀는 어엿한 숙녀로 로이드의 선생님이 된다. 
    그리고 또 다른 세계를 찾아 쏜필드 저택의 가정교사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쏜필드 저택. 웅장하고 스산한 분위기와 함께 찬 공기마저 엄습해 
    오는 거대한 저택은 말없이 주인 로체스터경을 기다리고 있었다. 
    제인은 그리움을 가득 담고 있는 이 저택에 서서히 적응하며 밝은 
    웃음을 되찾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오랜만에 집을 찾아온 
    로체스터와 마주친다. 
    그의 냉소적인 뒷모습에서 포근함을 읽은 제인은 점점 그의 세계로 
    빨려들어가게 되고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가는 두 사람의 발걸음은 
    너무나 서정적이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 
    게다가 밤마다 들리는 알 수 없는 웃음 소리... 
    별안간 임종을 앞둔 숙모에게서 연락이 온다. 제인은 숙모의 마지막 
    임종을 지켜보면서 간절하게 로체스터를 그리워하게 되고 다시 만난 
    이들은 뜨겁게 불타오르는 서로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 
    그들의 성스러운 결혼식날 밝혀지는 베일에 휩싸였던 로체스터의 
    과거,.. 제인은 모든 것을 뒤로하고 쏜필드 저택을 빠져 나오는데...
    품이면서도, 당대의 사회상을 반영해 주는 중요한 텍스트가 된다. 
    2.  작가
    샬럿 브론테는 1816년 4월 21일 요크셔 주의 손턴에서 영국 국교회 
    목사의 셋째 딸로 태어났다. 다섯 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자매들과 
    함께 잠시 기숙학교에 다녔는데, 학교의 열악한 환경 때문에 영양실조
    와 폐렴에 걸려 두 언니마저 잃었다. 1825년부터 5년 동안, 후일『
    폭풍의 언덕』을 쓰게 될 동생 에밀리와 함께 집에서 독학으로 공부를
    했고, 이 시기부터 샬럿은 시를 쓰기 시작한다. 1831년 샬럿은 에밀리
    와 함께 로헤드에 있는 사립 기숙학교에 들어갔으나 에밀리는 심한 
    향수병에 시달려 3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간다. 샬럿은 그곳에서 3년간
    교사 생활을 하였지만 건강을 해쳐서 결국 그만두고 만다. 스물여섯 
    살 되던 해에 샬럿은 학력을 키우기 위해 에밀리와 함께 브뤼셀에 
    있는 에제 기숙학교에 들어갔는데, 샬럿은 기숙학교의 교장인 
    에제에게 매력을 느끼게 된다. 1843년부터는 혼자 에제 기숙학교에 
    남아 조교로 일하기 시작한 샬럿은 우울하고 고독한 생활을 한다. 
    에제를 향한 순수하고 열정적인 마음은 깊어져 가지만, 그는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의 아내로부터 시샘을 당하던 샬럿은 결국 
    1844 영국으로 돌아오고 만다. 이 경험은 그녀에게 정서적으로나 
    내면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으며, 후일 에제는 『제인 에어』에서 
    로체스터 씨의 모습으로 등장하게 된다. 
    1846년 아버지의 백내장 수술을 위해 맨체스터로 동행한 샬럿은 
    그곳에서 『제인 에어』를 쓰기 시작한다.
    제인 에어』는 1847년 스미스사(社)에서 출판되자마자 커다란 호응을
    얻으며 그녀에게 작가로서의 성공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 
    여동생 에밀리와 앤 그리고 남동생까지 모두 잃어 크게 상심하게 된다.
    또한 그 사이에 몇몇 남성들로부터 청혼을 받지만 모두 거절한다. 
    그러다가 아버지의 부목사인 아서 벨 니콜스로부터 네 번째로 청혼을
    받고 서른여덟 살에 그와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이듬해 봄, 
    늦은 나이에 임신한 상태에서 여러 가지 병이 겹쳐 결국 결혼 9개월 
    만에 눈을 감고 말았다. 작품으로는 브론테 자매의 공동 시집인 『
    커러, 엘리스, 액턴 벨의 시집』 과 소설로 『교수The Professor』, 
    셜리Shirley』, 『빌레트Villette』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