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하며]/경영리즘들

좋은 인상은 운명보다 강하다

Jackim 2009. 2. 2. 02:08

    좋은 인상은 운명보다 강하다

    [국제신문] 2009-01-16 022면  총22면  null    3876자


    <ㅏ-1>새해가 되면 심심풀이로 한 해 운을 점치는 사람이 많다.

    그에 못잖게 올해엔 얼마 전 허영만의 '꼴'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자신의 '관상'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많아졌다.

    개인의 운명과 삶에 있어 인상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갈수록 확대되는 세태의 일면이다.


    마음 잘 다스리면 좋은 인상 가져

    1400년 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관상학은 얼굴에 재복, 벼슬 운, 배우자 복,

    자식 복 등이 숨어있다고 보는 학문이다. 최근에는 좋은 운을 부르기 위해 성형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생길 정도로 관상 열기가 뜨겁다. 인터넷 성형카페에는

    젊은 층부터 중장년 층까지 좋은 관상을 갖고자 '관상 성형'을 고민하는

    이들의 상담이 늘고 있다.

    <ㅏ-31><ㅏ-21>성형관련 카페에 올라오는 질문은 주로 철학관을 방문했더니

    코가 꺾여 고생한다거나 이마가 좁아 초년 운이 없다, 턱이 뾰족해 남편 운이

    없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것이다.


    과연 성형을 통해 얼굴을 바꾸면 사람의 운명도 바뀔까. 역술가마다 이견이

    있지만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비록 관상이 좋지 않더라도

    고운 마음으로 덕을 많이 쌓으면 복이 온다고 본다.

    즉 '관상보다는 심상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런 맥락에서 좀처럼 바꾸기 어려운 '관상'보다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인상'이 한결 친근하게 다가온다. 마음과 행동을 잘 운영하면 좋은 인상을

    만들고 행운을 불러올 수 있어서다.


    원광디지털대 주선희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인상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땄다. 주 교수는 저서 '얼굴경영'에서 좋은 인상을 통해 운명을

    개척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좋은 인상의

    첫째 기준은 오장육부나 생각, 마음가짐을 나타내는 찰색(察色)이다.

    우리는 흔히 '요즘 얼굴색이 좋다, 나쁘다'는 말로 그 사람의 신변에 대해 예측하고 있다.

    다음은 정신 상태를 알 수 있는 눈빛이다. 눈은 사람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로 상대방과

    눈을 마주치면서 교감하는 것이야말로 대화의 가장 중요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ㅏ-4>인상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운명과 삶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 인상학을

    이론적으로 공부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대학 평생교육원 등에서 열리는 황세란 씨의 인상학 강의는 주부,

    대학생 등에게 인기가 있다. 해가 바뀌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즐거운 인생을 살기 위해

    생각과 마음 상태를 바꾸는 방법을 고민하다 강좌에 참가한 사람들이 많다.


    우울한 기분 떨치고 웃는 연습 해봐요

    황 씨는 "얼굴이란 말은 얼(정신)의 굴이란 뜻으로 얼굴 안에 모든 정신과 혼이

    몽땅 드러난다"며 "얼굴의 모습은 마음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는 영혼이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것처럼 변화무쌍하다"고 말했다.


    황 씨 역시 인생 성공 요건으로 좋은 인상을 주고 싶다면 '마음 상'을

    관리하라고 강조했다. 생각과 마음 상태에 따라 표정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노여움이나 분노, 심장의 이상은 이마에 주름으로 나타나고 짜증이나 신경질을

    자주 내는 사람은 위장이 안 좋아지는데 입술이 비틀어진다.

    근심 걱정이 많은 사람은 폐장이 나빠지고 기관지나 코의 기능을 약화시키며,

    우울하거나 좌절감을 자주 느끼는 사람은 귀나 치아가 안 좋아진다.

    귀는 신체 장부의 축소판으로 귀를 자주 만져주면 장기가 좋아지고 장수하는데

    도움이 된다.


    황 씨는 "귀를 자주 만지면 우울한 기운을 떨쳐 기분도 좋아진다"며

    "소리를 많이 지르면 얼굴에 각이 생기고 광대뼈가 튀어나오는 만큼 화가 나면

    찬물을 마시고 마음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운을 부르려면 입 주위 근육을 잘 활용하는 것도 잊지 말자.

    웃음은 성공하겠다는 확신과 자신감을 키우고 자신의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가수 '비'처럼 입가를 위로 올리고 최대한 크게 웃으면서 아래 입술은 윗니의

    끝 부분에 살짝 닿을 정도로 위치시키는 웃음이 좋다.

    웃는 것이 어색하다면 거울을 보면서 연습하는 수고는 아무것도 아닐 듯싶다.


    황 씨는 "짜증을 내면 입술이 처지게 되는데 보기에도 좋지 않다"며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다면 손가락으로 입술을 자신의 나이 수만큼

    두드려주고 꿀을 살짝 발라주면 좋다"고 말했다.


    황 씨는 성공을 부르는 인상을 원한다면 긍정적인 말로 자기 최면을

    거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나는 할 수 있다''잘할 수 있다' 등

    긍정적인 말을 되뇌다보면 생각과 행동도 바뀌고 행운도 절로 따라오게 된다.

    돈 들이지 않고도 평생 아름답고 행복해질 수 있는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다니

    지금 당장 마음속 분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