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 생일축하해요
"잠시만 나가지 말아요"
어제가 하상희 친구 생일 이었는데
축하글 하나만 부탁해요
하는 도현친구의 말을 듣고
소리없이 웃어버린 나
왜 인지 알아?
어찌어찌 살다가 생일도 잊고
기억해 주는 사람도 없었던
어제그제가 내 생일이었거든
그래서 부탁한 노래를 무시하고
여기에
네 생일과=내 생일
함께 축하를 보낸다
나름대로 많이도 나누며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누구도 기억해 주는 사람이
없던 그 쓸쓸함
그게 바로 통털어 어긋나 버린
나 자신의 보잘것 없는 모습이었지
상희야 생일 축하해
그동안 띄엄띄엄 알았던
너에 대하여 어제보다 업데이트 된
내 마음을 전할 수 있게 해준
친구에게 고맙고
너가 좋아한다고 도현친구가 부탁한
숨어 우는 바람소리는
노래방에 따로 올려 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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