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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면·제조공정 인증마크로 확인하세요"

Jackim 2007. 12. 3. 12:16

    "원면·제조공정 인증마크로 확인하세요"

     

    [한국일보]2007-11-30 1940자
    유기농 원단을 이용한 오가닉 패션의 인기는 세계적인 추세다. 그러나 웰빙에 초점이 맞춰진 국내와 달리 환경보호 쪽에 방점을 둔다.

    자연 100% 유기농을 선전하는 것보다 그린 패션이라는 보다 넓은 개념을 통해 유기농법 면을 많이 사용하고 제조과정에서 친환경적 방식을 선호하며 대나무섬유나 콩섬유 등 면에 비해 살충제나 화학물질을 덜 사용하는 원단을 개발하는 등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 오가닉 패션이 보다 좁은 의미의, 몸에 좋은 의류라는 쪽으로 이미지가 고착되는 것은 유기농산물 열풍에서 볼 수 있듯 건강에 대한 맹렬한 관심에서 비롯된다. 더 오가닉 코튼의 박윤 과장은 “유럽이나 미국은 유기농 제품 전체 시장이 4,000억원대에 이를 정도로 크지만 엄격한 유기농 100%를 고집하기 보다 유기농 면을 함유한 친환경 제품을 포괄하는 비교적 느슨한 규정을 갖고 있다”며 “반면 한국이나 일본은 당연히 유기농 100% 면을 생각할 정도로 소비자가 깐깐한 편인데 양국 다 몸에 좋다는 기능쪽에 무게를 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같은 유기농 100% 면이라고 해도 원사의 질은 천차만별이다. 유기농 목화의 재배지는 미국의 텍사스, 터키, 인도, 중국, 아프리카의 말리 등이 유명한데 이중에서도 텍사스산이 가장 고급품이다. 중국이나 인도산은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티셔츠 한 장에 1만원대에서 4,5만원대까지 가격차가 심한 이유다.

    명망 있는 국제적 오가닉 기관에서 인증을 받았는지 여부에 따라 제품의 신뢰도도 크게 달라진다. 현재 유기농 의류에 대해 인증을 하는 국제적 공용기구는 없다. 다만 나라마다 세계적으로 신뢰도를 인정받고 있는 몇몇 비영리 인증기관이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독일의 IVN(International Association Natural Textile Industry), 일본의 JOCA(Japan Organic Cotton Association), 미국의 TDA(Texas Department of Agriculture), 스위스의 IMO(Institute for Marketecology Organization) 등이다. 이들 인증기관은 목화 원면에 대한 인증을 해주는 곳과 원면 뿐 아니라 생산 제조과정에 이르기까지 친환경적 공정을 거쳤는지까지 심사를 해서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곳으로 다시 나뉜다.

    아쉽게도 국내에는 유기농 인증기관이 없다. 유기농 면 재배 자체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으니 인증기관이 설립될 토양 자체가 안 된다. 대부분의 오가닉 패션 제품이 수입원단을 이용해 제조 판매된다.

    결국 말 그대로 100% 유기농 면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제품 구입시 인증마크를 꼼꼼히 들여다 보는 것이 필수다. 원면에 대한 유기농 인증인지, 제조공정에 대한 친환경 인증 마크인지, 양쪽 다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들 인증기관의 마크는 보통 제품설명서에 부착되거나 의류 안쪽의 사용설명서에 표기된다. 더불어 유기농 면이 어디 나라에서 수입한 원단인지도 눈 여겨 봐야 품질 좋은 원면의 감촉을 즐길 수 있다.




    유기농 면 인증 기관들 표
    ▲ TDA / 미국 텍사스주 농무성 / 목화원면에 대해 인증. 목화 재배과정중 해충 제거방법, 질병 예방법, 기술관리법 등의 기준을 통과한 면에만 부여
    ▲ JOCA / 일본 유기농 면 협회/ 유기농 원사와 의류 완제품의 생산 제조과정에서의 친환경 공정 여부까지 심사하는 인증마크.

    ▲ IMO / 스위스/ 목화 생산 및 원사 원단 제조에 관한 인증마크.

    ▲ IVN / 독일/ 유기농 원사 생산 및 원단 제조, 그리고 친환경적 노동환경 까지 규칙을 적용.

    ▲ ECO-CERT/ 프랑스/ 유기농 화장품 성분 인증기관으로 유명하지만 유기농 원사와 원단, 완제품에 대해서도 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