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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패션 가벼워졌다

Jackim 2007. 11. 24. 05:32

    겨울 패션 가벼워졌다

     

     

    [파이낸셜뉴스]2007-11-23 1067자
    지구 온난화와 고급 패션의 대중화가 패션 경향을 바꾸고 있다.

    추운 겨울일수록 두텁고 무겁게 입는 것은 옛말. 최근에는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한 날이 많아 가볍고 따뜻한 초경량 패션이 뜨고 있다.

    알파카 코트, 90/10 다운점퍼, 캐시미어 등이 ‘가벼운’ 패션의 대표적인 사례다. 알파카와 캐시미어는 각각 낙타과의 고산지대 동물과 양의 털로 만든 천연 소재로 가볍고 따뜻한 고급 소재라는 공통점이 있다.

    다운 점퍼에서는 기존 다운보다 소재를 고급화, 경량화한 90/10 다운점퍼가 급부상했다. 100% 덕 다운이라 하더라도 오리털 중에서도 가장 가볍고 따뜻한 오리 솜털(백색 다운 볼) 함량에는 차이가 있게 마련. 일반적으로 80%만 넘어도 상(上)품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오리솜털 비율을 90%까지 높이고 오리 깃털 비율은 10% 이하로 낮춘 90/10 다운점퍼가 다운 점퍼 시장을 장악하고 있을 정도다.

    여성크로커다일 김재철 상품기획부장은 “최근 겨울 기온의 상승과 패션 고급화로 얇고 가벼운 고급소재가 대중화되고 있다”며 “비교적 고가인 천연소재들도 상품에 많이 쓰이고 있으며, 실용성을 중시하는 중장년 여성층의 구매력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래 가벼운 천연 소재가 아닌 경우에는 초경량 소재와 공법이 각광받고 있다. 초경량 소재는 기존 소재보다 평균 50% 이하로 무게를 줄인 소재로, 매우 가볍고 내구성 또한 뛰어나 다운점퍼 등과 짝을 이뤄 가벼운 패션의 연출에 자주 사용된다. 가벼운 만큼 활동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겨울 스포츠웨어로도 각광받고 있다. 휠라골프, 빈폴 골프 등은 물론 활동성을 강조한 여성크로커다일 등의 캐주얼 브랜드에서도 초경량 다운 점퍼를 선보이고 있다.

    가벼운 겨울패션에서는 디자인도 경량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모피나 코트 등의 기장이 점퍼나 재킷 스타일만큼 짧아지는가 하면 소매까지 7부, 9부 정도의 크롭트 소매가 등장하고 있을 정도. 이너 웨어도 두꺼운 옷을 하나 입기 보다는 얇은 옷을 겹쳐 입는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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